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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시리즈 3편] SpaceX가 걸어온 길 : 설립부터 현재까지

by 호기심도서관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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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테슬라가 걸어온 길: 설립부터 현재까지

2편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 세상을 바꾼 사나이의 모든 것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은 언제나 국가 주도의 계획과 예산 속에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초, 한 민간 기업이 그 공식을 깨뜨렸습니다. 저번 글에서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를 다뤘다면, 이번 글에서는 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세운 우주기업, SpaceX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따라가 보려 합니다.

민간이 주도한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로켓의 재사용, 수천 기의 위성으로 이뤄진 지구 인터넷망, 그리고 화성을 향한 야심까지. SpaceX가 2002년 설립 이후 걸어온 여정은 단순한 기업 성장사를 넘어 인류 우주 진출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SpaceX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위기를 겪었으며, 어떤 기술과 철학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시간순으로 정리해봅니다. 그리고 2025년 현재 진행 중인 최신 미션과 장기 계획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https://www.spacex.com/

 

SpaceX

SpaceX designs, manufactures and launches advanced rockets and spacecraft.

www.spacex.com

 

https://www.youtube.com/@SpaceX

 

SpaceX

SpaceX designs, manufactures and launches the world’s most advanced rockets and spacecraft.

www.youtube.com

 

SPACE X LOGO

목차

민간이 우주를 묻다: SpaceX의 탄생 배경

"왜 우리는 아직 화성에 가 있지 않은가?"

이 질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2002년, 페이팔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젊은 창업가 일론 머스크는 우주 탐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에서 출발해 자신의 전 재산 중 1억 달러를 투자하며 SpaceX를 설립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주는 정부 기관의 전유물이었고, 발사 비용은 상상을 초월했지만 그는 우주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었습니다.

그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우주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고,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을 혁신하는 것. 많은 이들이 그의 계획을 비현실적이라 했지만, 그는 ‘실현 가능한 꿈’을 선택한 셈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Falcon 1의 실패와 전환점

SpaceX의 첫 번째 도전은 소형 로켓 팔콘 1(Falcon 1) 개발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주는 쉽지 않았습니다. 2006년부터 세 차례의 발사는 모두 실패했고,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머스크의 자산도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직원들은 월급조차 제때 받기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9월 28일, 네 번째 발사에서 마침내 로켓은 궤도에 진입합니다. 민간 기업이 액체 연료 로켓으로 이룬 첫 궤도 비행이었습니다. 바로 그 성공 직후, NASA는 SpaceX와 16억 달러 규모의 화물 수송 계약(COTS)을 체결하며 회사는 극적으로 회생하게 됩니다.

기술적 도약: Falcon 9과 재사용 로켓

이후 SpaceX는 중형 로켓 팔콘 9(Falcon 9)과 드래곤 캡슐 개발에 돌입하며 NASA와 협력을 강화합니다. 진정한 혁신은 2015년 시작됩니다. Falcon 9 1단 로켓이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나서 지상으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2017년에는 사용한 로켓을 다시 발사하는 데도 성공하며 재사용 기술이 상업적으로도 가능함을 입증했습니다. 이로 인해 발사 비용은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SpaceX는 본격적으로 상업 위성 발사, ISS 보급, 민간 유인 우주 비행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3ucpc9LwE

2025년 8월 1일 11시 43분 (미국동부표준시) 팔콘 9 발사 및 착륙영상

 

민간 유인 우주 시대: 드래곤과 Crew 프로그램

2020년 5월, 크루 드래곤(Crew Dragon) 캡슐에 탑승한 NASA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면서 민간 유인 비행 시대가 본격 개막했습니다. 미국이 자체 우주선을 통한 유인 발사를 재개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었고, 이는 우주 개발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2025년까지 SpaceX는 18회의 유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60명 이상의 우주인을 수송했습니다. 드래곤 캡슐 중 하나인 인데버(Endeavour)는 여섯 차례 재사용되어 그 기술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했습니다.

2025년 8월 1일에는 Crew-11 미션이 발사되어 미국, 일본, 러시아 우주인들이 함께 ISS에 도달했습니다. 민간 기업이 국가 간 협력의 플랫폼이 된 셈입니다.

지구 너머 인터넷: Starlink 프로젝트

우주에서의 또 다른 도전은 인터넷입니다. SpaceX는 Starlink라는 이름의 위성 인터넷 사업을 통해, 수만 개의 소형 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까지 105기 이상의 위성이 발사되었고, 최신형 Starlink V2 Mini 위성은 기존 대비 네 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셀룰러 기능 탑재로 위성과 스마트폰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해지며, 산간·해상 등 기존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단지 지구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머스크는 화성 이주 이후 Starlink를 그 통신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Starlink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성을 향한 도전: Starship 개발과 시험

SpaceX의 궁극적 목표는 여전히 화성입니다. 이를 위해 개발 중인 스타쉽(Starship)은 길이 120미터, 100톤 이상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재사용 로켓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세 차례의 시험 비행이 있었고, 각기 다른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지만 매번 개선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반기 예정된 Flight 10에서는 1단 슈퍼헤비와 2단 스타쉽 모두의 회수 시험이 예정되어 있으며, 완전 재사용 로켓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로켓은 NASA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의 달 착륙선으로도 선정되었으며, 2026년에는 무인 화성 탐사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ebYb9lljkk

Starship Flight 9 영상

(결과:기존 비행에서 실패한 부분은 넘어섰지만 부스터 착륙 실패, 위성 배포 실패, 자세 제어 상실로 주요 목표달성 실패)

실패를 자산으로: SpaceX의 개발 철학

SpaceX는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실패하고, 빠르게 개선합니다. 완벽을 목표로 하기보다 반복 실험을 통해 빠르게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항공우주 기업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죠.

그 결과, 2025년 6월 SpaceX는 팔콘 시리즈 누적 500번째 발사를 달성했고, 2024년 한 해 동안 96회 발사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발사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협력과 민간 우주 시대의 확장

SpaceX는 NASA뿐만 아니라 일본 JAXA, 유럽 ESA,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등 주요 우주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Crew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우주인 수송을 정례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 관광도 점차 확대되며, 미래에는 달 기지 건설, 궤도 연료소, 심지어 목성 위성 탐사까지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우주는 이제 인류 모두의 영역

SpaceX의 역사는 하나의 기업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한 개인의 꿈이 어떻게 기술과 자본, 그리고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인류 전체의 미래를 바꿔놓았는지를 보여주는 현대 우주 탐사의 새로운 전범입니다.

우주는 더 이상 국가만의 상징이 아닙니다. 스타트업도, 개인도 도전할 수 있는 무대가 되었고, SpaceX는 그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해낸 존재입니다.

화성 유인 탐사, 달 도시 건설, 소행성 채굴까지. 우주의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 우리는 함께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4편 하늘 위의 인터넷 혁명, 스타링크: 지구 어디나 연결한다는 꿈

5편 테슬라 옵티머스, 눈부신 전진과 넘어야 할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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