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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시리즈 4편] 하늘 위의 인터넷 혁명, 스타링크: 지구 어디나 연결한다는 꿈

by 호기심도서관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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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테슬라가 걸어온 길: 설립부터 현재까지

2편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 세상을 바꾼 사나이의 모든 것

3편 SpaceX가 걸어온 길 : 설립부터 현재까지

해외여행 중 기내에서 인터넷이 안 되어 답답했던 기억, 한 번쯤 있으시죠? 아니면 유학 중인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려는데 현지 인터넷이 불안정해 끊기기 일쑤였던 경험도 있을지 모릅니다. 더 나아가 전쟁이나 재난 상황에서 통신이 끊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어디서든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이 연결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기술이 바로 스타링크입니다. 테슬라로 자동차 산업을 바꾼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우주 공간에 거대한 인터넷망을 구축해 지구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가능케 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데요. 바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https://www.starlink.com/?srsltid=AfmBOopkHJg8gtzzy0J3_N7pXFwv92hIvJmDykcpaj39TlbSLQmsPQiz

 

Starlink

High-speed internet. Available almost anywhere on Earth.

www.starlink.com

목차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습니다

2015년, 일론 머스크는 한 가지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아직도 안정적인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죠. 아프리카의 오지, 히말라야 산골, 태평양 섬들처럼 지리적으로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은 여전히 '정보의 외딴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케이블을 깔고 기지국을 세우는 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정반대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인터넷을 땅에서 깔지 말고, 하늘에서 내려보내면 어떨까?"

그 생각이 바로 스타링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2018년 2월, Tintin A와 B라는 시험 위성이 처음 우주로 향했고,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용 위성 발사가 시작됐습니다.

하늘에 뜬 작은 기지국 9천 개, 그 정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위 550km 고도에는 약 8천 기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이 돌고 있습니다. 총 발사된 수는 9,300기를 넘었고, 이 중 고장난 위성은 0.2%도 안 됩니다. 이 숫자들이 실감 나지 않으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400km입니다. 스타링크 위성은 그보다 조금 더 떨어진 거리에서 인터넷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가까이 떠 있는 위성들은 신호 지연 시간이 평균 45밀리초밖에 안 됩니다. 예전의 위성 인터넷은 지구에서 36,000km 떨어진 정지궤도에 위성이 있어서, 신호를 주고받는 데만 600밀리초 넘게 걸렸죠. 스타링크는 온라인 게임이나 화상통화도 끊김 없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운로드 속도도 보통 100~135Mbps, 고급 요금제는 200Mbps 이상 나오기도 합니다.

설치는 간단, 연결은 빠르게

사용자는 스타링크 키트를 받아서 집이나 차량, 선박 위에 설치하고 전원을 연결하면 됩니다. 접시는 피자판만 한 크기고, 설치도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하게 끝납니다. 하늘만 보이면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이 연결됩니다.

스타링크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2020년 북미에서 시작된 스타링크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존 통신망이 무너지면 스타링크가 대체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땅 위 시설물 없이 하늘에서 직접 신호를 받아오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서도 유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언제쯤?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23년부터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고, 2025년 현재는 전남 고흥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통신사와의 이해관계, 주파수 배정,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 5월, 정부는 스타링크와의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승인했고, 국내 통신 3사(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도 스타링크와의 전략 제휴를 맺고 상반기 중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 항공기, 캠핑카처럼 이동 환경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고, 통신 소외 지역의 필요도 높아지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돈은 얼마나 벌고 있을까

2024년 스타링크의 연 매출은 약 10조 원 수준이었고, 2025년에는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460만~6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인도에서는 월 5만 원 정도 요금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우디, 동남아, 아프리카에서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스타링크에도 고민은 있다

천문학자들은 스타링크 위성 때문에 밤하늘을 관측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특히 해질녘과 해 뜨기 전 시간에는 위성들이 햇빛을 반사해서 망원경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 연구는 이로 인한 이미지 오염이 30~4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에 스페이스X는 일부 위성을 더 낮은 궤도로 옮기거나 표면 처리를 바꿔서 반사율을 낮추는 등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결과로 영향이 60% 정도 줄었다는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또한 2025년은 태양 활동이 가장 강한 해여서, 일부 위성이 예상보다 빨리 대기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대비해 스타링크는 예비 위성을 더 많이 배치하고 충돌 방지 기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멈추면 어떤 일이?

2025년 7월에는 내부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 세계적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스타링크 서비스가 멈춘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이제 위성 인터넷이 사회 인프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을 넘어선 가능성

스타링크는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가 아닙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스타링크의 고도 암호화 버전인 'Starshield'를 군사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2024년 이 부문에서만 약 20억 달러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스타링크를 군사 위협으로 보고 다양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스페이스X는 12,000기 위성 배치를 완료한 뒤에도 최대 34,0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구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먼 미래를 향한 구상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화성과 같은 우주 식민지와 지구를 연결할 통신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구를 넘어서 태양계 전체를 아우르는 통신 인프라가 등장하는 셈이죠.

물론 각국의 인허가, 주파수 문제, 데이터 검열 같은 법적 문제나 수명이 다한 위성들의 폐기 문제 같은 현실적인 과제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인터넷이 더 이상 땅 위에서만 오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타링크는 하늘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연결의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이 하늘의 인터넷을 일상에서 직접 경험하게 될 날이 오겠지요. 어쩌면 그날, 캠핑장에서 화성에 있는 가족과 실시간 통화를 나누는 순간도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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